<아홉 번째 여행>을 쓰고 그린 신현아 작가가 전지적 대봉 시점으로 봉봉 식구들 이야기를 담박히 담았습니다.
🎉 어려운 날들 이어지지만 기쁜 소식이 잦은 2월이었습니다.
1. [새의 심장] 2022 볼로냐 라가치상 시 부문 스페셜 멘션 수상 그림책의 가장 큰 축제인 볼로냐 국제어린이도서전의 라가치상이 발표되었습니다. 올해는 특별 부문으로 ‘시’가 신설되었고요. 마르 베네가스가 쓰고 하셀 카이아노가 그린 [새의 심장]이 스페셜 멘션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시 그림책에 큰 애정 가지고 꾸준히 펴내고 있는 터라 더 기쁜 소식이에요. 좋은 이야기를 실어 나르는 일에 응원과 격려를 받은 기분입니다. 한국 작가로 픽션, 논픽션 부문에 스페셜 멘션을 수상한 이수지 작가님, 최덕규 작가님 이름도 반갑습니다. *책 소개 자세히 보기*
2.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2022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최종 후보 노미네이트 안데르센상은 일생 동안 아동문학에 기여한 업적을 평가해 2년에 한 번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으로 아동문학 분야의 노벨상이라 불리기도 하는데요. 최종 후보에 글 작가와 그림 작가 각각 6명씩 올랐고, 그림 작가 후보로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를 비롯해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아라이 료지, 구스티, 시드니 스미스, 그리고 이수지 작가까지 우리가 사랑하는 이름들로 가득합니다. 최종 후보로 노미네이트된 것만으로도 이미 수상에 버금가는 일이라 생각해요.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두 여자] 자세히 보기* 3. [고양이와 결혼한 쥐에게 일어난 일] 2022 아침독서 추천도서 선정 *책 소개 자세히 보기* *어른 그림책 분야 선정 도서 목록*
📔 오후의 소묘는 지금 [구름의 나날] 마감
“머리에서 뺨으로, 손끝으로, 끝내 사랑하는 아름다운 것들에까지 내려앉는 구름을 떠올려봅니다. 모니카 바렌고의 그림처럼 머리를 채우고 있다가 잠자리까지 쫓아오는 구름을요. 구름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왜 더 깊은 곳으로, 더 소중한 것들에게로 나아갈까요.” -’옮긴이의 말’(정림) 중에서
어려움,이라는 단어에서 멈추어 읽어간 이달의 편지는 아티스트이며 공간을 운영하는 저에게도 격하게 공감되었습니다. 최근 읽은 두 여자, 목정원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 등 문장 속 예술과 향유에 대한 저의 고민과 관점이 맞닿아 더 공감되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인지, 시대의 흐름 때문인지 아마 이 모든 부분을 포함하고 있는 동시대에 서 저와 같은 문화예술계도 저변 확대와 비대면 시대의 트랜드에서 살아남기위해 모든 것들을 오픈하고 친절히 설명하며 더불어 멋지게 마케팅화해야 하는 기술과 감각 모든 부분에서 고객과 감상자의 취향에 가까워져야 한다는 압박과 한계에 부딪힙니다. 진정한 '향유'란 관심과 이해의 시간적 노력이 필요할 터인데, 소비의 효율에 맞춰져가는 지금의 속도와 거리감이 진정 맞는것인가, 의문을 갖게 됩니다. 저도 무척 어려워하는 중에 오후의 소묘 책을 최근에 알게 되며 써내려가는 생각들에서 닮고 싶은 부분과 닮은 어느 부분이 느껴져 조금씩 스며들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같이 어려워하는 중인 것 같아 안타까우면서도 공감이 더 되는, 웃픈 현실입니다. 오늘은 오후의 소묘 문장에서 잠시 동질적 유대감을 얻고 감사한 마음에 몇 자 적어봅니다. 한걸음 덜 힘든 날들이기를 바랍니다.
-theherastay_body
공감의 마음으로 답장 보내주시어 감사히 읽었습니다. ‘관심과 이해의 시간적 노력’이라는 구절에 눈이 머무르고요. 시간을 내어 마음을 쏟는 일, 어렵고도 아름다운 일이에요. 저희 책이 작게나마 그 시간을 열어준다면 기쁘겠습니다 :)